신당동 박정희 공원 조성 사실상 물 건너가
서울 중구청, 박근혜 대통령 부정적 발언 이후 사업 추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추진, 정치적 논란을 야기했던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 사업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 하지 생각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기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최근 서울 중구청에서 신당동 옛 사저 일대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지자체에서는 관광자원 확보를 비롯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서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자발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구청도 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1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정부와 서울시비 지원이 없으면 단시일내 이뤄지기 어렵다"고 시인하면서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서울시 투융자 심사를 받은 후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해 가겠다"고 말했지만 추진력이 상당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중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원래 이 사업이 대통령 지시에 의해 이뤄진 사업은 아니여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말씀도 있어 서울시 투융자 심사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 중구청은 이미 복원된 박 전 대통령 가옥 주변 건물 5채를 매입해 286억원(용역결과 추정금액)을 들여 기념광장과 연못, 녹지공간이 들어서는 기념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청은 지난해 2월 기본사업 구상안 용역을 마친 데 이어 올 1월 기본 용역 결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을 발주해 5월말에 마쳤다. 최종 결과물은 이달 안으로 나올 예정인데 지난 4일 이미 서울시에 소요예산 286억원에 대한 투자심사를 의뢰했다.
투자심사 계획안은 정부가 50%인 143억원, 서울시가 20%인 57억원, 중구청이 30%인 85억을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심사는 7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지난 2011년 '1동 1명소 사업' 일환으로 노후된 신당동 박 전 대통령 가옥 주변의 역사문화관광 중심지 명소화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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