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가, 달러보다 원화에 영향
니혼게이자이 "투자 위험 회피 관계 원인"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일본 주가가 달러화보다 원화가치 변동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14일 일본 주가가 달러화보다 원화 움직임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한국 사이에 투자 위험 회피 관계가 생겼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2007년 이후의 원·엔 환율과 닛케이(日經) 평균주가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자사이의 함수관계는 0.9688로 나타났다. 반면 엔·달러 환율과 닛케이 평균주가 사이의 상관계수는 0.7947로 일본 주가가 달러화보다 원화 가치 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이외 일본 주가는 산업간 경쟁 관계가 강한 한국 원화 뿐만 아니라 멕시코 페소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JP모건 체이스은행의 다나세 준야 수석 외환거래전략가는 이 원인을 일본 주가와 원화나 페소화 사이에 '투자 위험 회피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이나 일본 투자가들이 자국 시장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 한국, 멕시코 등지에 투자했던 돈을 빼서 자국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엔화 가치는 오르고, 원화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자국 시장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가들이 돈을 빼서 한국 등지로 옮기는 만큼 원화 가치가 뛰고, 엔저 현상이 나타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07년 이후에 일본 주가와 원화 가치의 상관관계가 한층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가수준을 고려한 환율('실질실효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원화 가치가 아직 1994년 이후의 평균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아직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일본에서는 철강, 자동차,가전, 조선업체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국 관련기업들의 상대적 약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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