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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녕과 풍요 수호신께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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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17일 중계본동 산114 번지에서 주민들의 무탈을 기원하는 도당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그동안 인간들로 부터 받은 고통을 잊으시고 앞으로도 어린것들을 지켜주시옵소서~
- 은행마을 도당제 12굿거리 중에서 -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7일 오전 10시 중계본동 산 114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무탈을 기원하는‘은행마을 도당제’를 연다.
은행마을 번영회(대표 황용화, 회원63명)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도당제는 주민, 주민자치위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다.

도당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굿거리 행사로 굿판체험, 마을주민의 소원빌기, 먹거리와 가무 등 마을주민간 화합의장으로 마련된다.

은행마을 도당제는 2년에 한 번씩 음력 10월1일부터 5일 사이 길일을 택해 열리며, 마을사람들중에서 제관을 뽑는 동제와는 달리 무당이 제사를 주재한다. 이날 당주무녀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도당굿

도당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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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당제를 위해 마을에서는 굿을 주관하는 대표를 중심으로 제수음식과 손님을 접대할 음식 등을 정성스럽게 장만한다.
열두거리 굿으로 진행되는 도당제는 모든 부정을 물리고 도당신령을 청배하는 의식인‘도당부정가망청배’로 시작된다. 이어 동네를 도는‘유가돌기’, 원주민들이 제단앞에서 도당신에게 술잔을 올리는‘유식제례’등이 진행된다.

도당의 신과 팔도의 산신을 청배하는‘도당거리’, 높은 신령을 맞이하는‘상산거리’, 주민안녕과 질병을 막아달라고 기원하는 ‘별성거리’, 잡신을 다스려 마을주민을 해하지 못하도록 기원하는‘신장거리’등 신명나는 굿판이 이어진다.

또 도당대감을 청해 마을을 잘봐 달라며 굿을 벌이는‘대감거리’, 무명장수와 만복을 기원하는 굿인‘도당제석거리’, 무속인이 방울부채를 들고 떡을 나누어주는‘창부거리’등 굿거리가 밤까지 이어진다.

도당굿이 끝나면 도당신령님을 도당터에 좌정시키고 제사를 지내는 도당신령님 봉송(奉送) 과 제사를 올린다.

마지막으로 도당굿을 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닭으로 청계배웅을 하는 뒷전거리를 끝으로 밤 12시경에 행사가 마무리된다.

도당제는 중계동 산 114(현대아파트 천수농장 입구에서 30m 부근)에서 시작해 한화꿈에 그린아파트내 은행나무 보호수를 경유, 다시 처음 장소인 중계동 산 114에서 의식이 끝나게 된다.
도당굿

도당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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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 도당제는 쇠퇴해가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모든세대가 어우러지는 주민화합과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해 2년에 한번씩 실시되고 있다.

도당제는 부족국가 시대부터 행해진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가축의 번식과 마을의 질서 등을 신에게 기구했던 산신제다. 도당제란 명칭은 고려 충렬왕(1275~1308)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며 일며 대동굿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은행마을 번영회 황용화 대표는 “도당제는 미신이 아닌 선조들의 놀이, 노동, 신앙, 생활이 결합된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으로 과거와 현대를 있는 정신적 구심점”이라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 참여해 주민화합과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지역축제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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