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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뜨거운 오피스텔 "문제는 공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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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가보니.. 견본주택 사흘동안 1만2000여명 '북적'

▲19일 오후 찾은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은 궂은 날씨와 휴가철임에도 개관 이후 3일동안 1만2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19일 오후 찾은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은 궂은 날씨와 휴가철임에도 개관 이후 3일동안 1만2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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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브랜도 인지도가 높고 분양가도 적당해 사고는 싶다. 그런데 나중에 공실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당첨이 되더라도 분위기를 지켜보고 계약하려고 한다."

19일 오후 막바지 무더위에 소나기까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 궂은 날씨에도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은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17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3일 동안 약 1만2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수요자들이 몰렸다.
올 상반기부터 계속 부동산 시장을 점령한 것이 오피스텔임을 잘 보여줬다. 하지만 공급이 워낙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의식한 듯 계약에 대한 결정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조모(55·여)씨 역시 관심은 높았지만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대우건설이 경기 분당 정자동에 시공하는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3~지상 34층 4개동으로 전용면적 24㎡ 340실, 25㎡ 835실, 29㎡ 223실, 42㎡ 60실, 44~45㎡ 6실, 47~48㎡ 119실, 58~59㎡ 7실 총 1590실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부터 시작하며 계약금은 5%씩 두 번에 걸쳐 나눠 낼 수 있고, 중도금(60%)은 50%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분당 정자동에는 대우건설이 기존에 공급한 정자동 1·2차 푸르지오 시티와 함께 3차까지 분양되면 총 2056실의 대규모 푸르지오 시티 타운이 형성된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정자동 2차 푸르지오시티'는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인근에 위치한 현대엠코의 '정자역 엠코헤리츠'도 평균 22.1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을 정도로 오피스텔 열기는 뜨거웠다.
교통편의성도 뛰어나다. 서울 강남까지 16분 대에 도착하는 분당선 정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뛰어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임대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벤처, IT 업무단지와 함께 인근 판교신도시에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앞으로 상주근무 인원만 8만여명으로 예상되지만 오피스텔 물량이 부족해 이들이 정자동 오피스텔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해운대, 세종시 등 대우건설이 전국에 분양한 오피스텔은 모두 100% 계약에 성공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1·2차와 함께 타운이 형성되는 장점과 무인택배보관함, 스카이파크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입주민 특화시설을 도입해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20~21일 진행되는 청약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일시에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데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1만9249실로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1만4262실)을 벌써 뛰어 넘었다. 분당 정자동에도 2015년 초까지 약 1만여실이 넘는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러한 걱정은 견본주택을 찾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김모(64)씨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 오피스텔 밖에 없다"면서 "정자동 쪽에 한번에 너무 많은 오피스텔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경기 분당 A공인 대표는 "정자동 일대 오피스텔 수익률이 조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지만 인근 판교테크노밸리, 알파돔시티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일시적 공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견본주택 인근에는 지난 7월 현대엠코가 정자동에 분양한 '정자동 엠코헤리츠'(1231실), SK건설이 판교신도시에 분양한 '판교역 SK허브'(1084실) 등의 미계약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홍보전이 한창이었다. 홍보요원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지난가는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기 바빴다. 정자동 엠코헤리츠의 경우 계약률이 62%로 알려졌으며 판교역 SK허브는 계약률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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