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의 소액주주 강형국 씨 등 3인과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헌터홀자산운용은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의 해임, 이사선임, 유상감자 등 9건의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삼천리의 지분 1%를 보유한 소액주주인 강씨가 바우포스트(10.98%), 헌터홀자산운용(7.0%), 트위디브라운(2.9%) 등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주제안에 동참을 제의했고 이들 중 헌터홀자산운용이 동참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들이 특히 문제로 삼는 것은 2009년 12월 1일 이뤄진 계열사 삼탄 지분의 헐값매각이다. 당시 삼천리는 삼탄 보통주 29만6429주(10.2%)를 삼탄측의 유상감자를 통해 1408억원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헐값매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0~20%씩 하향조정 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천리가 그룹 이만득 회장의 장녀와 차녀가 운영하는 음식점인 Chai797에 자금을 대기 위해 계열사 SL&C에 150억원을 증자한 점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삼천리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이(PER)이 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동일 유틸리티 업종 가운데 가장 낮다. 매출액이 2007~2010년 1조9000억원, 2조950억원, 2조3030억원, 2조6380억원으로 계속 늘었지만, 주가는 2007년 대비 14일 종가가 9만4300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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