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외곽고속도로의 경쟁력이 9개 민자 고속도로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만족도 역시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추계 운영평가를 시작으로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를 매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첫 평가에서는 서울외곽고속도로가 가장 우수했다.
사고시 대응시간 측면에서도 서울외곽이 탁월했다. 다른 노선보다 훨씬 신속한 6.1분에 불과했다. 민자법인 평균은 9.3분이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민원처리 만족도 조사 역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부산은 민자법인 중 최초로 불법노점상을 정비하는 등 국민서비스 개선이 돋보였다. 로드킬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교통안전대응부문도 우수했다.
또한 이용자 만족도는 운영평가 결과와 대체로 유사한 서울외곽, 용인-서울, 대구-부산 등의 순이었다. 이용객들의 94%는 민자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원활해졌다고 답했으며 자주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가 폐지된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19.8%)은 낮았다. MRG는 사업시행자의 운영수입이 일정 수준에 미달할 경우 부족분에 대해 정부가 보장해주는 제도(1999년~2006년)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민자법인들은 자체적으로 제설장비를 개발해 특허 등록에 나서거나 연계 도로망의 교통정보를 적극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등 평가제 도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1년 추계 운영평가의 주요 평가항목은 이용자 안전성 및 만족도 제고, 공공지원노력, 국가재정지원 최소화 및 효율적 활용 부문이다. 세부적으로는 ▲교통안전 및 대응 ▲민원처리 신속성 및 친절도 ▲이용자 만족도 ▲공공기관과의 협력 ▲유지관리·운영의 적정성 ▲이용자 편익 및 사회기여 관련 노력 등이다. 이용객 만족도 부문은 9개 민자고속도로 실제 이용객 148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11월29일~12월11일 사이 직접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국토부는 향후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우수 법인에게 장관표창 등 격려에 나선다. 반면 운영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법인은 집중적인 점검과 지도감독을 통해 운영 개선을 유도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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