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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 못 잡는 ‘오늘을 즐겨라’, 의미 없는 웃음만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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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새롭게 선보인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오늘을 즐겨라’가 갖가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한 ‘오늘을 즐겨라’는 국내 최초 집필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오늘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들을 모아 책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1년 후 출판된 책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이야기를 만들어갈지는 의문이다. 신선한 소재도 없고, 의미 없는 웃음만 늘어놓을 뿐이다. 첫 방송에서는 멤버들끼리 융화하는 모습이 없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특별 출연한 김구라에게도 비협조적인 태도로 웃음기를 싹 뺐다.

29일 방송한 2회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은 없었다.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김현철의 고령자 팀과 정형돈, 서지석, 승리(빅뱅)의 젊은 팀으로 나뉘어 즐기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고령자 팀은 일상탈출을 위해 강화도로 떠났고, 젊은 팀은 승리의 소개팅을 위해 서울 이화여대 앞으로 향했다. 젊은 팀도 일상탈출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제작진은 고령자 팀이 버스 안에서 벌이는 토크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정준호의 군악대 시절 무용담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우스갯소리에 불과했다. 웃음을 위한 시도였으나 프로그램 의도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고령자 팀의 모습을 한참 비춘 뒤, 카메라는 젊은 팀에게 향했다. 스포츠카를 타고 여대 앞에 도착한 그들은 여대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길 가던 여성을 덥석 잡아와 승리와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웃음을 주기 위해 싱가포르 여성을 데려왔지만,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은 흥미를 끌지 못했다.

젊은 팀의 에피소드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소개팅의 의미는 찾기 힘들었고, 큰 웃음 없이 시간만 허비하며 지루함을 줬다.

같은 시각 고령자 팀의 소식은 알 길이 없었다. 출연진을 두 팀으로 완벽하게 나눈 채 서로간의 소통을 끊었기 때문이다.

고령자 팀은 뜬금없는 상황극을 늘어놓았다. 김현철을 구박하는 장면이 지나치게 길어지기도 했다. 멤버들끼리 웃고 즐기는 장면에 시청자들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임을 강조하기 위해 KBS ‘1박2일’에서와 같은 굶주림을 웃음 카드로 꺼내들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처음으로 고정출연하는 신현준과 정준호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화나 토크쇼에서와 같은 포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을 즐겨라’는 지난 22일 첫 방송 시청률 4.3%(AGB닐슨 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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