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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골프장 "이름에도 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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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골프장의 이름을 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유사한 이름의 골프장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골프장 이름이 갖는 '이미지 마케팅'도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에 그만큼 더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다. 골프가 서구에서 유래해 영문 이름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한국적인 이름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예전에는 대다수의 골프장들이 통상 지명을 바탕으로 이름을 정했다. '서울'과 '수원', '여주', '김포', '대구' 등 지명을 기반으로 골프장명을 정한 것은 지역적인 대표성을 부여하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었다. 골프장이 극히 적었던 시절이다 보니 지역적인 대표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외곽의 골프장을 쉽게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제일'이나 '한성' 등 일본식 한자 이름도 많이 사용됐고, 골프장 소유주의 '호'나 모기업의 이름이 직접 사용된 경우도 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골프장의 이름이 가지는 이미지를 고려하기 보다는 사업자의 편의에 따라 결정됐다고 볼 수 있는데, 공급자 위주의 시장 특성도 이런 부분에서 쉽게 알 수 있다.

2000년대 접어들어 시작된 골프장의 외국어 표기 바람은 시기적으로 외국인 설계자의 참여와 골프코스의 스타일이 서구형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점과 일치한다. 골프장의 지형적인 특성상 '크리크'와 '밸리', '레이크' 등이 붙었고, 해안가에 인접한 골프장들은 특히 '오션'이나 '비치'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이때 즘 신화에 나오는 신이나 보석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서 골프장의 이미지를 격상하고자하는 시도도 일어났다. '마이다스'와 '크리스탈', '팰리스' 등의 경우다. 골프장의 이름이 다양하게 변모하는 것은 세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사업의 초기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자하는 차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골프장 환경이 시간이 흐를수록 경쟁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근래 들어 보다 세련된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지명과 외래어를 적절히 묶거나 순수 한글이름이면서도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명칭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골프장 사업자들의 고민과 정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골프장 이름은 물론 무엇이든 노력을 쏟는 골프장이 향후 골프장의 관리나 서비스도 기대하게 된다. 공사가 진행 중인 단계에서 회원권을 분양해야 하는 골프장의 이름짓기는 독특한 이미지 창출과 고급 마케팅이라는 차원에서 더욱 그렇다. 골프장의 '이름짓기'에 정성을 쏟는 골프장의 미래는 당연히 긍정적일 것이라 믿는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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