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투자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펀드가 '기부 문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기업과 증권사는 물론 개인투자자들까지도 펀드를 기부의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달 6일 '타이거즈 러브펀드'를 조성했다. 기아차 직원들이 타이거즈 러브 펀드에 참여하는 선수 11명 중 응원 대상을 정해 해당 선수의 올 시즌 기록에 따라 자발적으로 설정한 기부금을 매달 적립하는 형태다. 11명에 해당하는 선수 역시 자신의 성적에 따라 기부금을 적립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록이 쌓여간다는 야구경기의 특성과 펀드의 투자방법이 일치하는 면이 많다"라며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펀드를 통해 적립금을 쌓아간다는 점에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기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에 가입만 해도 기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7일 저소득가정 환아의 의료비 후원을 위한 '희망의료비' 협약식을 가졌다. 올해 1월부터 약 2개월간 '자녀사랑 CMA'와 '자녀사랑 적립식펀드' 신규 계좌 개설시 적립된 기부금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의료비 지원에 나선 것. 동양종금은 향후 '희망의료비' 후원과 더불어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기부 활동 또한 활발하다. 지난해 8월 인터넷 카페 '현명한 투자자들의 모임'의 회원 7명은 아름다운재단에 펀드 수익금 120만원을 전달했다. 1년간 2100만원의 종자돈으로 운용한 '기부펀드'의 성과 240만원 중 절반을 기부했다. 투기가 아닌 건강한 투자를 목적으로 모인 만큼 수익도 건강하게 쓴다는 게 이모임의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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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습관'이라는 닉네임으로 기부펀드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은 "기부펀드와 같은 사례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그 과정을 통해 주주문화와 투자문화도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기부펀드는 4명의 인원을 충원해 11명의 인원으로 2기를 출범한 상태다. 올해 역시 운용 중인 펀드 성과의 절반을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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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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