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꾸준한 수익 보탬 거래실적 반영 금리우대 등 혜택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공략 주 고객층을 우량고객에서 '충성 고객'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그동안 주거래 은행을 두기 보다는 거래조건에 따라 움직이는 소위 '뜨내기 고객'을 보는 시각이 '방관'이었다면 최근에는 대출금리 감면 조항에 거래실적 반영분을 크게 높여 이들을 어떻게는 잡아두려는 '흡수'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대출금리 인하 조건에 거래실적을 대폭 반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연 2.3%포인트까지 인하해주는 '더 깍아주는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주거래우대, 직장조건 우대, 우수고객 우대 등 씨티은행과 지속적인 거래를 해야만 하는 우대금리 조건을 둬 충성도를 높이도록 유도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도 소상공인을 위한 '소호V론'을 팔면서 거래실적을 확인해 기본금리 0.2%포인트를 깍아주고 하나은행 역시 자영업자 대출에서 은행과의 거래실적이 최우수인 고객에 0.5%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려주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라고 예외는 아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실적과 다른 상품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최고 1.3%포인트를 감면해준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고객 거래실적을 합산해 포인트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소액신용대출을 해주기도 한다.
KB국민은행은 'KB신용테크론'을 통해 최저금리 5.28%로 신용대출을 해주는데 이 역시 금리감면 요소는 신용카드 실적,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가입ㆍ이용여부, 급여이체 및 지속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급여이체, 아파트 관리비, 각종 공과금 이체여부 등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유지한 고객에게 포인트를 많이 적립하면 이를 기반으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낮은 연 6%대에서 300만∼500만원 가량의 대출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신규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은 여전하다. IBK기업은행은 신규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등을 낮춰주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햇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신규 우량고객'에서 '충성고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고객들이 어느때보다도 대출 금리비교를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은행연합회를 비롯, 각종 재무상담사이트에는 거의 모든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실시간 비교 공개되고 있어 금리에 따라 이동하는 고객층이 늘어만 가고 있다.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는 "우량고객도 중요하지만 최근과 같은 경제상황에는 대출을 꾸준히 이용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은행에 안겨주는 고객층이 넓어야 한다"며 "장기 거래 고객이 단지 금리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바꿀 경우 본점 승인을 올려서라도 고객이탈을 방지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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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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