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양평 개군우체국에 근무하는 박철제 집배원은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경 개군면 내리 정 모씨 집에 소포를 배달하러 갔다가 집 밖으로 연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을 두드렸으나 응답이 없어 들어가 보니 주방 가스랜지 위 냄비가 다 타고 벽도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급히 가스불을 끄고 밸브도 잠근 뒤 집 밖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정씨를 발견, 상황을 알렸다. 정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서울로 외출한 뒤, 며느리가 준비해 놓은 북어국을 데우려고 가스불 위에 올려놓았다가 일하면서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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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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