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농가 화재 막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경기도 양평에서 집배원이 농가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서울체신청에 따르면 양평 개군우체국에 근무하는 박철제 집배원은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경 개군면 내리 정 모씨 집에 소포를 배달하러 갔다가 집 밖으로 연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을 두드렸으나 응답이 없어 들어가 보니 주방 가스랜지 위 냄비가 다 타고 벽도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급히 가스불을 끄고 밸브도 잠근 뒤 집 밖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정씨를 발견, 상황을 알렸다. 정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서울로 외출한 뒤, 며느리가 준비해 놓은 북어국을 데우려고 가스불 위에 올려놓았다가 일하면서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다.이 사연은 정씨의 며느리인 김유진씨가 지난 13일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철제 집배원은 "작년 10월경에도 배달 중 불이 날 뻔한 일을 막은 적이 있다"라며"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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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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