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도 이젠 수출시대 <6> 미국으로 간 한국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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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지난 3월말 찾은 뉴욕 맨해튼 5번가 쇼핑거리는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물건을 사려는 관광객과 쇼핑객들로 붐볐다. 나이키와 애버크롬비, 쥬시꾸뛰르 등 미국의 대표 브랜드 매장에는 겨울 세일 품목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뉴욕의 랜드마크인 맨해튼 34번가에 위치한 메이시 백화점에서는 향기로운 플라워쇼가 시작돼 3만여종의 꽃과 화초가 매장을 가득 채웠다. 매스티지 브랜드 코치와 폴로 등 의류와 화장품 매장에는 궂은 날씨 속 실내로 몰린 고객들이 몰려 쇼핑하기에 한창이었다.
맨해튼 월스트리트와 뉴저지 포트 몬마우스를 연결하는 출ㆍ퇴근 헬리콥터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조종사를 신규 채용한다는 광고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사실상 월스트리트가 불황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 지표들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미국 경제가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도 이같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이종건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은 "올들어 미국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기록하고, 최근에는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 침체와 회복 속에서 국내 은행들의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 하고 있다. 미국 은행 수는 8000여개, 이 가운데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140여개가 파산했고 올들어서도 40여개가 문을 닫았다. 500∼600여개 은행은 특별 관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이에따라 미국 금융 시장 최대 이슈로 '자산건전성'강화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은행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현지화를 통한 탄탄한 금융기반으로 현지 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pos="C";$title="";$txt="우리아메리카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size="550,412,0";$no="201004121055413373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미국 경기 침체 여파로 감독 강화= 미국의 경기침체가 미국 금융 시장, 특히 은행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00∼600개 은행이 연체비율, 부실문제로 특별관리 대상에 올라 상당수가 강제 폐쇄되면서 우량은행에 인수합병됐다. LA미래은행도 부실화문제로 윌셔뱅크에 인수되는 등 한인 교포 은행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오규회 우리아메리카 은행장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담보대출에 주력한 한인 은행들도 부실 위험에 놓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 동부 부동산 가격은 20∼30%, 서부 지역은 40%가까이 하락했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30∼40%가까이 떨어졌다. 때문에 미연방보험공사(FDIC)와 뉴욕주은행국 등의 감독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연학 외환은행 뉴욕법인장은 "금융기관들이 지난 2008년부터 자금조달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정상화 과정에 놓여있지만 상업용 모기지론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화로 승부한다=미국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이다. 이 가운데 우리와 신한은 현지법인으로, 외환과 국민은 지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지법인이 소매금융까지 포괄한다면 지점은 주로 기업금융과 수출입 분야를 담당한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전용 데스크를 설치한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아메리카 은행은 11억달러의 자산규모, 18개 지점을 보유하면서 미국 내 495위로 뛰어올랐다. 또 LA한미은행 인수를 위해 현재 미국 당국의 승인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오규회 우리아메리카 은행장은 "낮은 가격으로 현지은행을 인수함으로써 미국 시장 확대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민과 교민기업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거래 대상 중 미국 현지 기업이 95%에 달한다는 게 오 행장의 설명이다. 직원 230여명중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은 11명에 불과하다.
외환은행도 코레스(환거래) 계약을 강점으로 한국관련 현지기업의 수출입 대출 등을 늘리기 위해 현지 기업들을 관심 있게 접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2007년 아틀란타의 현지은행인 NANB을 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워 현재 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미국시장이 국제금융 중심지임을 활용, 리테일 마케팅 기법과 정보통신(IT)시스템을 적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와 전문성 키워야= 이들 은행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필요한 첫번째 요소로 꼽는 것이 바로 규모와 전문성이다. 또 성공 필수 요소로 꼽히는 현지화 역시 쉽지는 않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연학 법인장은 "우리 금융기관은 제조업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측면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해외금융기관에게 뺏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기업신용평가를 하듯이 해외에서도 신용사태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는 않다"며 "질적인 현지화를 위해서도 우선 규모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규회 행장은 규모로는 해외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대신 내실 있는 알찬은행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행장은 "현지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는 않다"며 "무조건 해외 진출을 하고, 현지 은행을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세밀한 준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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