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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매거진①]'연예인 토크쇼'가 선정성을 배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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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승승장구'의 선전은 게스트쇼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것 입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유치하거나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미와 함께 감동까지 함께 살아 쉼쉴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김영선 KBS 예능국장은 최근 KBS2 '승승장구'(8%)가 SBS '강심장'(11.8%)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의미면에서 앞으로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나아갈 바를 제시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은 선정성은 배제되면서도 재미는 업그래이드되는 '상상플러스'와 '스폰지' '보고싶다 친구야'등과 비견되는 훌륭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KBS 예능은 두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공영적 오락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것과 이로인한 선정성배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승승장구'의 선전'은 두가지 원칙을 잘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승승장구'는 한밤에 펼치는 예능토크 프로그램이지만 전혀 선정적이지 않다. 톱스타 한명이 나와 자신의 모든 것을 진실되게 얘기하고, 그 이야기를 뒷받침해 줄만한 사람들이 중간 중간에 등장하면서 프로그램에 '감동의 꼬리표'를 달게 된다. 이들간의 뒷얘기들은 전혀 유치하거나 선정적이지 않은 채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따뜻함을 전달한다. 마지막 부문 스타가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코너는 이 프로그램의 백미. 그동안 그 어떤 예능에서도 하지 못했던 매우 신선하고 독특한 포멧으로 방송 때마다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승승장구'는 지난해 9월23일 KBS 국장으로 취임한 김영선국장이 새롭게 떠내든 또 다른 '흥행카드'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김국장은 국내 예능사에 보기드문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토크쇼 선구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새로운 장르의 토크쇼를 개발, 한국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다

1990년에는 현 SBS 이남기부사장과 함께 '자니윤쇼'를 만들었다. 당시 '자니윤쇼'는 연예인 토크쇼의 서막을 알렸다는 의미와 함께 사회자의 이름을 내건 국내 최초의 '캐릭터쇼'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이후 탤런트 김혜수, 이승연 등을 앞세운 캐릭터쇼들이 줄줄이 등장, 자리를 잡게된 배경이었다.

그리고 1998년 말 개그맨 서세원을 앞세워 만든 2세대 토크쇼가 바로 '서세원쇼'였다.
당시 '토크박스'는 연예인을 게스트로 내세웠고, 한명의 MC 대 많은 출연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간다는 점에서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요즘 신변잡기 위주의 '연예인 신변잡기 토크쇼'가 '토크박스'의 변형 프로그램임을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다.

이후 시청률을 의식한 각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자극적인 신변잡기가 판을 치고 급기야 반말, 막말 방송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에 맞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토크쇼'가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찌보면 '승승장구'가 이같은 주장의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시청률이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진짜 우리가 이 시대에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들을 먼저 풀어가야 할지를 고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약 10년의 주기로 트렌드가 바뀐다고 볼 때 이젠 '3세대 토크쇼'를 준비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요즘 각 방송사 예능국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토크쇼를 어떻게 개발할 지 고민하고 있다. 과연 누가 참신한 아이디어와 무서운 추진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갈 것인가? '제2의 자니윤' '제2의 서세원'이 다시 나올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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