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찬 등 한국 록밴드 "밴드 음악, 아직 희망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YB, 크러쉬, 부활, 트랜스픽션, 노브레인, 피아,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정치마, 국카스텐, 뷰렛 등 밴드들이 인디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한데 뭉쳤다.

이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엠넷미디어 본사에서 '잇츠 타임 투 록' 발대식을 갖고 "음악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시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런 무대가 생겨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디 음악은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한다. 주장의 근거는 홍대에 기타를 메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많아졌고, 방송 심의를 받지 않지만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는 밴드들이 늘어났다는 것. 이는 한국 음악 발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안흥찬은 홍대 인디밴드 발굴 프로그램 '타임 투 록'의 사회를 맡아, 홍대의 다양한 음악과 뮤지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전망이다. 안흥찬은 '타임 투 록'의 사회를 맡아서 인디밴드의 공연을 담아내고,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안흥찬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밴드들이 많아지면, 한국 음악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인기가 없던, 음악적인 성향이 다르건 음악적인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음악을 듣고 즐기는 공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마련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Mnet과 KMTV가 '록'과 '인디 음악'에 관심을 갖고 방송을 하게된 이유는 여름 행사로 변질되어 가는 록 음악을 가만히 두고만 볼 수는 없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또한,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록 음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Mnet의 홍수현 국장은 "음악 전문 채널로서의 책임감이 우선이었다. 상업성을 떠나 대중들이 좋은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흥찬은 "이 프로그램은 밴드 문화를 조명하는 것이다. 밴드가 결성되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자 기특한 일이다. 실력과 유명세는 '타임 투 록'에서는 의미가 없는 일이다. 벌써부터 홍대 밴드들 사이에는 '타임 투 록' 소문이 퍼졌다. 모두들 기대와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록 밴드들은 주저 말고 형에게 연락하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임 투 록'은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영된다. '타임 투 록'과 별도로 YB, 부활등 10여명의 밴드들은 오는 30일 정오부터 22시까지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내 특설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