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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뚫었다”... 정유사들 수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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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C유 정제등 고도화 설비투자로 1분기 20% ↑

단가 작년 절반이하 떨어져 수출금액 40% 이상 ↓

세계적인 불황으로 수요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늘었다.

그러나 수출단가가 지난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출금액은 40%이상 감소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8173만1000배럴로 전년동기대비 20.3% 늘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경유 수출이 3673만7000배럴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9.6% 늘어난 수준. 항공유 수출이 19.3% 증가한 1543만4000배럴, 휘발유 수출이 44.7% 늘어난 763만6000배럴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견줘 가장 증가폭이 큰 제품은 실내등유. 지난 1분기 실내등유 수출은 186만3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8.8%나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수출한 물량이 961만8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늘었으며 중국 수출 물량도 1428만9000배럴로 30% 증가했다.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은 휘발유나 등ㆍ경유와 같은 경질유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다시 정제하는 고도화 설비에 쏟은 막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정체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도화설비에서 생산된 물량은 대부분 수출로 돌렸다"며 "1분기중에는 환율효과로 채산성이 개선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 단가가 배럴당 평균 53.3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60달러보다 51%가량 감소하면서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총 43억5953만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억7182만4000달러보다 39.21% 급감했다.

하지만 수출금액 감소가 곧바로 정유사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정유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제품 가격과 원유값의 차이인 정제마진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원유 평균 가격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4.32달러로 지난해 1분기 91.38달러의 절반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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