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국무총리-전경련 만찬 주재
각종 경제 현안 조율사 역할 자임

돌직구 던진 정몽구 회장 "일감 나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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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년2개월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모임에 참석, 최근 국내외 경제현안에 대해 돌직구를 던졌다.


정 회장은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 초청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 최근 엔저 등 기업 대외환경과 투자계획, 동반성장 등에 대한 언급을 통해 재계가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며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정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역사적인 18대 박근혜정부가 출범했다.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 상생하기 위해 협력한다면 국민행복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건배사로 만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정 회장은 다양한 경제현안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만찬 전 기자들과 만남에서 엔저와 투자, 동반성장 등에 대해 언급하면 재계 맏형으로서 현재 한국 기업들이 처한 주요 이슈를 짚었다.


일본 정부의 엔저정책에 대해 정 회장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엔저가)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달러와 변동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했지만 그의 말에는 그만의 뚝심이 담겨 있다.


엔ㆍ달러는 물론, 엔ㆍ원, 원ㆍ달러, 엔ㆍ유로, 유로ㆍ달러, 위엔화 등 전 세계 주요국 환율을 모두 보고, 그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는 엔저정책의 늪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엔화를 공포의 대상으로만 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숨은 뜻도 담겨 있다.


정 회장은 투자에 대해서도 복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ㆍ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1,8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3.25% 거래량 1,187,225 전일가 156,9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피마른다"…中전기차의 생존경쟁[주末머니] 알아서 충전소 안내하고, 더 똑똑해진 AI 비서까지…'플레오스 커넥트' 최초 공개 공장 증설과 관련해 그는 "기회만 있으면 또 지을 수 있다"고 했다. 변화무쌍한 글로벌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모두 때가 아니다라고 할 때 정 회장은 해외 공장 신설 등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며 "정 회장의 혜안을 감안하면 정 회장은 이미 투자구상을 끝내고 타이밍(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일감나누기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흐름에 대해서도 "큰 흐름에 동의한다"고 해 그룹 계열사 광고 일감 6000억원을 중소기업에 개방키로 한 결정이 타의가 아님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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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계열사(이노션ㆍ글로비스)에 몰아주던 광고ㆍ물류 일감 6000억원을 중소기업에 개방, 상생경영에 앞장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새정부 들어 주요 그룹 중 첫 번째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등 박근혜정부의 경제기조에 가장 협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는 정몽구 회장이 돌직구로 '엔저'와 '투자', '상생경영'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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