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개성공단 내 우리 측 근로자들이 귀환하고 있다.

▲ 북한 개성공단 내 우리 측 근로자들이 귀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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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된 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현지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입주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123개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쌀, 김치 등 식자재가 2~3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용만 녹색섬유 대표는 "각 업체마다 2~3일 정도 밖에 버틸 수 있는 양만 남았다"며 "상황이 긴박한 만큼 협조해서 식자재를 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버틸 수는 없는 상황. 인도적인 차원에서라도 식자재 차량만은 운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나인모드 한 관계자는 "라면말곤 먹을 게 없다. 이번주 주말이 특히 고비"라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식자재 운반 차량만이라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정부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입주기업 긴급대책회의에서 철수계획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현지에선 철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업체 대표는 "근로자 4명이 현지에 남아 있는데 3명이 철수하겠다고 해 설득해서 1명만 내려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한 근로자의 철수는 계속되는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11일 하루 동안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 35명과 차량 23대가 귀경해 체류 중인 근로자는 258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평상시 상주 인력의 3분의 1 수준. 10일에도 100여명이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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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의 한 기업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는 123개 업체별로 법인장과 직원 등 두명 정도씩 체류하면서 현지 북한 경비원과 함께 공장을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식자재가 바닥나 법인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은 추가로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단 10여명을 구성해 11일 통일부에 방북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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