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CPI, 3년 만에 최고…인플레이션 우려에 혼조 마감
4월 근원 CPI 예상치 상회
에너지 지수가 상승분의 40%
다시 고개 든 인플레이션 우려
국제유가 상승 마감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자 12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09포인트(0.11%) 상승한 4만9760.56에 마무리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88포인트(0.16%) 떨어진 7400.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922포인트(0.71%) 내린 2만6088.203에 마쳤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CPI 숫자였다.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2023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각각 2.7%, 0.3%를 웃돌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지수를 견인했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3.8% 상승하며 전체 CPI 상승분의 40% 이상을 끌어올렸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5.4% 올랐고, 계절조정 전 기준으로는 11.1% 급등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8.4%에 달했다.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눈사태처럼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며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휘발유 가격을 비롯한 물가가 오르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결국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S&P500과 나스닥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에 브로드컴, 인텔,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60% 이상 상승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장중 6.8%까지 하락하며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다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3%대 하락으로 마쳤다.
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매니징 파트너인 배리 냅은 "급격한 상승세에 사람들이 불안해했고, 이처럼 급등한 후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은 신중한 위험 관리"라며 "실적 상승세가 둔화할 만한 근본적인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역사적인 상승세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었다"며 "이번 매도세는 엄청난 상승세 이후 당연히 예상됐던 것이지만, 여전히 곳곳에 'FOMO'(두려움에 의한 매수) 심리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 상승한 배럴당 102.18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4% 오른 배럴당 107.77달러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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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0bp(1bp=0.01%포인트) 오른 4.463%를 나타냈다. 30년물 미국채 금리는 3.8bp 상승한 5.0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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