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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이 처음으로 평균 5000만원을 넘겼습니다.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크게 늘면서 전체 임금 상승을 이끈 결과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 평균은 5061만원으로 전년보다 2.9% 상승했습니다.
상용 근로자는 1년 이상 계약직과 정규직·무기계약직을 포함하며,
연 임금 총액은 정액 급여와 특별급여를 합산한 월평균 임금을 연간으로 환산한 수치입니다.
임금 상승의 핵심 요인은 특별급여였습니다.
정액 급여 인상률은 2.7%로 전년(3.2%)보다 낮아졌지만,
특별급여 인상률은 4.3%로 전년(0.4%) 대비 크게 확대됐습니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성과급이 급증했습니다.
대기업 특별급여는 2024년 2.0% 감소에서
지난해 5.8% 증가로 반등하며 184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연 임금 총액 인상률도 2.2%에서 3.9%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상승세가 둔화했습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 임금 총액 인상률은 2.5%로 전년(3.0%)보다 낮아졌습니다.
정액 급여와 특별급여 인상률이 각각 2.5%, 2.3%로 모두 둔화한 영향입니다.
그 결과 임금 격차도 다시 벌어졌습니다.
대기업 평균 연봉은 7396만원, 중소기업은 4538만원으로,
대기업을 100으로 볼 때 중소기업은 61.4 수준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938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점업은 3175만원으로 가장 낮아 격차가 6212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어 전기·가스·증기업(9103만원), 전문·과학·기술업(6873만원), 정보통신업(6384만원) 순으로 임금 수준이 높았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임금 상승 폭은 물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2011년 대비 지난해 연 임금 총액은 58.9% 증가했고, 시간당 임금은 77.7% 올라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29.8%)의 각각 약 2배, 2.6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영향으로 시간당 임금 상승 체감은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경총은 임금 상승 구조가 성과급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생산성 개선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임금총액이 처음 5000만원을 넘고 특별급여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