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전문지 '더 골드'에 따르면 A씨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삼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주식과 금융상품에 꾸준히 투자한 끝에 40대 중반에 약 1억5000만엔약 14억원의 금융 자산을 모았습니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자산 수입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파이어족' 삶을 시작했습니다.
조기 은퇴 직후에는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평일 낮에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A씨는 "회사원 생활을 좋아했던 적은 없었다"며 처음에는 자유로운 삶을 즐겼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평일 낮 티셔츠 차림으로 슈퍼마켓에 가면 이웃들이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아빠는 왜 회사에 안 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A씨는 그때마다 "자영업을 한다"고 둘러댔지만 점점 스트레스가 커졌습니다.
A씨는 집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아내가 주변 학부모와 마주칠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결국 그는 다시 일반 기업에 취직해 사무직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회사원은 의외로 편리한 신분"이라며 "다시 취직했다고 하니 부모님도 안심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일본 사회에는 여전히 "성인이면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충분한 자산이 있어도 일을 하지 않으면 주변 시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 경제적 자유와 별개로 사회적 역할에 대한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