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증시 침체로 고전했던 증권사 가운데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엿보이는 곳들이 주목받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2012회계연도(2012년4월~2013년3월) 잠정실적을 발표한 23개 증권사 대부분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축소되자 기업금융 부문에 매진한 것이 순이익 증가율 17.6%라는 양호한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58억원으로 전년대비 865.6% 급증한 동부증권은 동부생명 주식을 처분한 일회성 이익과 파생상품 운용수익이 확대된 덕을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불황장세에 발맞춰 지점과 임직원 축소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30.5% 증가한 133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4~6월)에는 중소형주 열풍 속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회복되는 증권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3곳 이상의 기관이 추정한 1분기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를 받아본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7% 증가한 370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지점 축소와 인력 재편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구축했다”며 “주식 중심의 증권사에서 안정형 자산관리 PB로 사업구조를 개편한 만큼 앞으로 PB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은 30% 가량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25% 증가했던 한국금융지주의 경우에도 1분기 들어서는 순이익이 667억원으로 330% 증가해 양호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키움증권도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6조8000억원으로 올라서는 등 증시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순이익이 246억원으로 2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27%를 상회하는 키움증권에 유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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