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에 응하지 않는 텀블러 서비스의 차단 및 삭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텀블러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텀블러는 미국 태생인 데이비드 카프가 2007년 만들었다. 이후 2013년 야후에 11억 달러(약 1조2446억 원)에 인수됐다. 전 세계 1억17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일상, 지식, 정보 등에 대한 게시물이 1초에 900여 개씩 등록될 만큼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최근 텀블러는 성매매, 음란물 공유 등으로 이용돼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텀블러는 가입이 쉽고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란물이나 성매매와 관련한 단어의 자음만 입력해도 이를 홍보하는 사용자들의 주소가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텀블러는 인터넷 음란물 문제에 휩싸였지만 방통위의 자율심의협력요청을 거부했다. 9월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 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는 지난해 8월 초 텀블러 측에 이메일을 보내 불법콘텐츠 대응을 위한 ‘자율심의협력시스템’ 참여를 요청했지만, 텀블러 측은 ‘미국회사’라는 이유로 협력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6일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국내 기업이 규제를 받는 만큼 해외 기업도 규제를 받아야 하고, 규제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공조와 법 개정 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방통위의 시정조치에 응하지 않는 텀블러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 차단 및 삭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텀블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7일 기준 56254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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