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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객기, 왜 인도양까지 갔나…의문점 투성이

최종수정 2014.03.25 07:24 기사입력 2014.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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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777-200 여객기(MH370)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24일 결론이 나면서 실종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나 이곳까지 가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종된 MH370의 잔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부는 이 여객기가 지난 8일 오전 1시30분께 마지막 교신을 한 지점으로부터 수천㎞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인도양 남부는 MH370기 실종 사건 발생 수일 후부터 이 여객기가 향했을 가능성이 큰 항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팀은 사건 발생 초기에는 최종 교신이 이뤄졌던 베트남 남중국해 인근을 집중적으로 뒤졌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14일께부터는 수색의 초점을 인도양으로 틀었다.

세계 최고의 최첨단 인공위성과 레이더 등 가장 정밀한 정보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이미 자국만 알 수 있는 '모종의 정보'를 통해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로 향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 레이더 기록 조사 결과 MH370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말라카해협 쪽으로 갑자기 항로를 바꾼 뒤 고도를 1만2000피트로 낮춰 비행했다는 CNN 방송의 보도는 실종기가 누군가에게 의도적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보잉777기는 갑자기 항로 변경을 하려면 2분이 걸리고 기장이나 부기장이 긴급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의도적인 항로 변경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종기의 인도양 남부 이동 가능성이 대두되던 시점부터 미국 정부 등에서는 이 여객기가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해왔다.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 당시 남은 연료는 일반적인 고도와 속도를 유지할 경우 약 4시간, 거리로는 3500㎞가량을 비행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실종기 기장과 부기장의 미심쩍은 행적을 들어 이들이 테러조직에 연루됐거나 납치를 주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보다 구체적 증거나 블랙박스 회수가 이뤄져야만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3의 납치범의 존재나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 기체 이상 또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비록 말레이시아 당국이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AAIB)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실종기의 비행이 인도양 남부에서 끝났다는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도양이 대서양보다 수심도 더 깊고 기상여건도 좋지 않은 망망대해란 점을 들어 잔해 발견과 블랙박스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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