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우량저축은행도 있습니다
HK, 동부, 신안,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4곳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저축은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실'이다. 최근 2년간 부실한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강도 높게 이어지면서, '저축은행=부실'의 이미지는 더욱 굳어졌다. 저축은행 숫자로도 이는 확인된다. 2년 전만 해도 200여개에 달하던 저축은행은 2월말 현재 93개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모든 저축은행들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부실'이란 꼬리표가 억울한 저축은행들도 꽤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 가운데 가교저축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지난해 하반기 흑자를 낸 곳은 H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 신안저축은행 등 4곳이다.
HK저축은행은 지난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417억3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투자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 신안저축은행은 각각 198억원,143억원, 38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업계 전체적으로 1조4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이들 4곳 저축은행의 총자산 역시 지난해 6월말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반면 저축은행업계 전체적으로는 총 자산이 36.9%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BIS기준자기자본비율도 이들 4개 저축은행만 예외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HK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지난해 6월말 기준 10.18%로 업계 평균 8.53%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17.65%), 동부저축은행(12. 49%), 신안저축은행(9.34%) 등도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의 이같은 '선방'은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무리하게 확장해왔다. 저축은행 업계의 PF대출 잔액은 2005년 5조4000억원에서 2010년 17조4000억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HK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전체 대출금의 3%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뿐만 아니라 한 업종에 대한 대출이 전체의 20%를 넘지 않도록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전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매도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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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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