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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페이스북'에 대해 알긴하니?

최종수정 2010.11.24 11:45 기사입력 2010.1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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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페이스북'에 대해 알긴하니?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얼마전 미국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삶을 그린 영화 '소셜네트워크'가 개봉했다. 영화 포스터에는 주인공의 무심한 표정 위에 '5억명의 온라인 친구,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가 창조한, 소셜 네트워크 혁명'이란 문구가 오버랩돼 있다.

그러나 원래의 포스터 문구는 약간 다르다. '한두명의 적을 만들지 않고는 5억명의 친구들을 만들수 없다(You don't get to 500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이다. 지난했던 페이스북 사내소송과 치열한 업체간 경쟁을 뜻하는 말이리라. 이렇듯 우리는 신화에 눈이 멀어 실체를 못보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의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이 '진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파헤친 책 '페이스북 이펙트(에이콘 출판)'가 번역, 출간됐다.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이다. 구글의 성장에 세계가 놀라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이었는데, 이제는 페이스북 페이지뷰가 구글을 앞질렀다는 소식이 들린다. 페이스북 2010년 예상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5억 5000만명이란 가입자수는 국가별 인구로 따지자면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인 셈이다. 심지어 페이스북은 어떤 인구 통계보다도 자세하게, 예를 들어 누가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친하게 지내는지, 정치적 성향은 어떤지, 무슨 게임을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보유한 거대한 정보기관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새롭게 시도하는 '페이스북 크레딧'이라는 결제 서비스와 페이스북 플레이스라는 위치기반 서비스는 세계 경제인의 주목을 단번에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이펙트'에선 이런 페이스북의 성공 요인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본문에는 "(페이스북의 전신인) '더 페이스북 닷컴'은 대외적으로 낭만적인 관계를 맺어주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에게 존재하는 또 다른 원초적 본능을 토대로 한다. 누구나 소속 본능, 약간의 허영심, 어느 정도의 관음증을 갖고 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즉 페이스북이 원초적 본능을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뜻이다.
이런것도 있다. '이 녀석은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나한테 일부러 전략적으로 말해주지 않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장난감을 만들어 갖고 놀고 있을 뿐이야.' 한 임원이 저자와의 인터뷰 도중 마크 주커버그가 단순한 이상론자인지 재간있는 모사꾼인지 헷갈려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주커버그는 이 임원의 판단이 무색하게 천재적인 판단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낸다. 이 이외에도 안티세력의 대두, 대기업의 M&A 제안 등 모든 역풍(逆風)을 자신들의 사업을 위한 순풍(純風)으로 바꾸는 페이스북 경영진의 전략이 책 전 페이지에 걸쳐 생생하게 그려진다.

저자인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은 '포춘'지의 IT 전문기자 출신으로 페이스북의 대내외 주요 인물과 나눈 실제 인터뷰와 증언을 근거로 이 책을 썼다. 페이스북 창업자들의 이상과 그 꿈을 함께 실현한 전 세계 내로라 하는 인물과 기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동감 넘치는 그의 필체와 함께 만날 수 있다.

또 커크패트릭은 페이스북 핵심 경영진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페이스북의 역사와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커크패트릭은 페이스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많은 사람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진화할지 등을 이야기해 준다. 또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페이스북의 성공과 실패담, 그리고 모든 것의 중심에 있었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고민과 증언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한상기 카이스트 교수는 '페이스북 이펙트'에 대해 "성공 신화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때로는 프라이버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주커버그의 의견뿐만 아니라 외부의 우려, 언론의 보도, 그리고 저자의 견해를 곁들여 이 주제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예민하고 중요한 주제인지 다시 한 번 환기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후배들이 겉만 번지르한 창업 안내서나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몇백 배 더 낫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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