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쟁 끝났나…트럼프 "백안관서 UFC" 이란 "희망사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이종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자리에서 다음달 14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개최될 UFC 경기를 홍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포기 원칙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이종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자리에서 다음달 14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개최될 UFC 경기를 홍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포기 원칙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에 대비해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거쳐 홍해 남부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지원하는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에즈운하(이집트)=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에 대비해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거쳐 홍해 남부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지원하는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에즈운하(이집트)=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일주일 뒤 이란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란 주요 인사들은 미국의 희망사항이라는 답을 내놨다. 전날 양측이 한 페이지 분량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고 이란이 48시간 내 답을 줄 것이라는 보도 후 나타난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핵 포기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 속에, 다음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전까지 MOU를 맺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일주일 내 합의 가능성…이란 핵포기 동의"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수일 내 이란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예정된 중국 방문(14~15일) 전 이란과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 앵커 브렛 바이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구체적 일정을 물어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일주일 정도를 예상했으며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가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의 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무실 근처에 상징적인 의자와 그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의 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무실 근처에 상징적인 의자와 그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관련 한 페이지 분량의 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는 악시오스의 보도 직후 나왔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4개 조항으로 이뤄진 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 이란 제재 및 동결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골자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향후 48시간 동안 주요 사안에 대한 이란의 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이어 "우선 양측은 MOU 체결 후 30일간 협상을 진행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 미국 제재 완화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 기간 이란의 선박 통제와 미국의 해상 봉쇄는 단계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라며 "반면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봉쇄를 복원하거나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조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온도차 보이는 이란…"미국의 희망사항"


반면 이란 측 주요 인사들은 미국 측 희망사항이라는 답을 내놨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악시오스의 MOU 체결 관련 기사를 반박했다. 그는 "현실이라기보다는 미국의 희망사항 목록에 가깝다"며 "미국은 패배가 확정된 전쟁에서 대면 협상을 통해 얻을 게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엑스에 "미국이 '날 믿어봐(Operation Trust Me Bro)' 작전이 실패하자 이제는 '가짜 악시오스(Operation Fauxios)' 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종전을 위한 진지한 대화는 준비돼 있다"면서도 "미국은 협상 중에 이란을 두 차례나 공격하며 우리를 배신했기에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선 후보 라파엘 로페즈 알리아가 지지자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한 남성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선 후보 라파엘 로페즈 알리아가 지지자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한 남성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이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정도다.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2개월 넘게 이어진 대(對)이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그에 대한 견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통해 "백악관은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48시간 내 답변을 보낼 것으로 보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양측은 아직도 핵심 쟁점 사안인 핵문제를 두고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당초 이란에 우라늄 농축 제한기간을 20년으로 요구했고, 이란은 5년을 고집하다가 현재는 12~15년 사이에서 절충안이 거론 중이다. 또 제한기간 이후 이란은 3.67%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방중 앞두고 부담 커진 트럼프…"중재 도움 요청할수도"


양측 입장이 이처럼 크게 엇갈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중 정상회담 전에 종전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히려 중국 측에 이란과의 중재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니얼 셔피로 전 미 국방부 중동담당 차관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베이징 방문 전에 전쟁을 종식해야 할 큰 동기가 있다"며 "전쟁이 계속된다면 그는 시 주석에게 이란이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도와달라는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도 이란 석유의 주요 구매국으로 현재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전망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전날 베이징에서 가진 회담 자리에서 "현재 지역 정세는 전쟁과 평화의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중국은 전면적인 전쟁 중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상을 견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