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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99% 폭락' 망했다가, 돌연 '600% 폭등'…대통령도 찾는 신발 팔던 이곳

올버즈, 사업 전략 전환 발표 후 주가 600% 폭등

"어려움 겪던 회사가 기이한 반전 꾀한 사례"

팀 브라운, 조이 즈윌링거 올버즈 공동창업자.(왼쪽 사진), 2021년 당시 뉴욕 맨해튼의 올버즈 플레그십 스토어. 올버즈, 로이터연합뉴스
한때 '실리콘 밸리의 운동화'로 사랑받던 올버즈 신발. 올버즈 홈페이지

한때 '실리콘 밸리의 운동화'로 사랑받던 고급 신발 브랜드 '올버즈'가 운동화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한 날 기업 주가는 무려 582% 폭등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올버즈가 새로운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브랜드 이름을 '뉴버즈 AI(Newbird AI)'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뉴스가 나오자 장중 올버즈의 주가는 582% 급등했다.

'가장 편한 운동화' 캐치프레이즈, 2015년 설립

오바마·디캐프리오 등 유명인사 홍보

올버즈 신발을 들고 소개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2020년 올버즈 직접 투자자로 나서 가치관을 소비자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올버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2021년 올버즈 제품을 사용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정용진 인스타그램

올버즈는 뉴질랜드산 양모만을 고집해 운동화를 제작했고, 덕분에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했다. 올버즈를 신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인사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이 있었다. 특히 올버즈는 실리콘 밸리의 테크 사업가들에게 사랑받으며 '실리콘 밸리의 운동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버즈는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3억4800만달러(약 5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가총액 40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기업 실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올버즈는 단 한 번도 영업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누적 순손실은 4억1900만달러(약 6178억원)로 불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운동화 판매량까지 급감하며 마지막 오프라인 매장까지 문을 닫아야만 했다.

주가, 고점 대비 99% 폭락

브랜드 관리 기업 '아메리칸 엑스체인지 컴퍼니'에 매각

"AI 훈련에 쓰이는 GPU 데이터센터 대여 사업 추진할 것"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버즈 매장에 지점 폐쇄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버즈 매장에 지점 폐쇄를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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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즈의 헐값 매각 소식을 다룬 뉴욕 타임즈 기사(왼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용하던 올버즈. 뉴욕타임즈, 올버즈

올버즈의 헐값 매각 소식을 다룬 뉴욕 타임즈 기사(왼쪽),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용하던 올버즈. 뉴욕타임즈, 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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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 세계적인 AI 투자 열풍이 올버즈에게 구사일생의 기회가 된 모양새다. 올버즈는 이번 기업 전략 발표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집중, AI 기업들을 위해 컴퓨터 기반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I 훈련에 쓰이는 GPU 데이터센터를 테크 기업들에 대여해주는 이른바 'GPU애즈어서비스(GPU-As-a-Service)'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올버즈는 성명에서 "AI 개발 및 도입의 증가로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가 창출됐다"며 "뉴버즈 AI는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동화 브랜드 시절 올버즈는 100%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등 환경친화적 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뉴버즈는 "환경 보전 등 공익에는 덜 집중할 것"이라며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움을 겪던 회사가 빠르면서도 기이한 반전을 꾀한 사례"
"올버즈의 계획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실현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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