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이 꺾은 바이오株 투심…2분기에 살아날 수 있을까 [주末머니]

대장주 신뢰 훼손…바이오주 1분기 주가 부진
2분기 기술수출 및 학회 등 반등 모멘텀 기대

올해 1분기 바이오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분기에는 이를 만회할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삼천당이 꺾은 바이오株 투심…2분기에 살아날 수 있을까 [주末머니]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는 지수 대비 부진했다. 코스피가 39% 오르는 동안 코스피 의약품주는 3% 하락했고 코스닥이 20% 오르는 동안 코스닥 제약주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이같은 부진은 코스닥 대장주의 신뢰도 훼손 이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바이오텍은 대장주가 자리를 비우는 경우 새로운 모멘텀을 가진 종목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면서 "2020~2023년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 소멸하자 그 자리를 2024년 알테오젠 이 MSD(머크)와의 수정 계약 공시를 통해 차지했고 알테오젠이 올해 초 로열티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자 삼천당제약 이 S-PASS(경구제형 전환 기술) 계약 공시를 통해 코스닥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업·임상 전략 및 특허 이슈가 제기됐고 1분기 대장주들의 연이은 신뢰도 훼손으로 섹터 투심이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섹터 내 대형 모멘텀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대형 기술수출(L/O) 및 학회 데이터가 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으로 제약바이오 성수기로 두 가지 모멘텀 실현을 통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2~3분기 조단위의 초대형 기술수출이 가능한 기업으로 리가켐바이오 , 한미약품 이 기대되며 추가적으로 주요 바이오텍(알테오젠, 올릭스 , 큐리언트 , 에이비엘바이오 , HK이노엔 , 티움바이오 )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주 주말부터 미국암연구회(AACR) 학회가 시작된다. 한 연구원은 "AACR은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암학회로 기존에는 중요도 높지 않았으나 올해는 국내 주요 바이오텍 핵심 데이터가 공개되기에 데이터 성과에 따라 섹터 반등을 이끌 수도 있는 중요도 높은 학회로 판단한다"면서 "학회는 현지시간 기준 17~22일 예정이며 임상 초록 데이터는 한국시간 토요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임상 데이터로는 알지노믹스 HLB이노베이션 이 꼽힌다. 한 연구원은 "알지노믹스(RNA편집)와 HLB이노베이션(고형암 CAR-T)은 플랫폼 기술 첫 개념 증명이며(각 유효성, 안전성 입증) 모두 AACR 구두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5월에는 유럽 간학회(EASL), 미국종양학회(ASCO), 미국당뇨학회(ADA)도 예정돼 있다.


EASL은 유럽 간학회로, AASLD(미국 간학회, 11월)와 함께 글로벌 간질환 주요 학회다. 5월 27일~30일 예정으로, 글로벌 대사기능이상지방간염(MASH) 데이터 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아직 최신 혁신 초록(Late-Breaking Abstract) 제목 공개 이전이나 국내 한미약품(파트너사 MSD-에피노페그듀타이드) 및 디앤디파마텍 (DD01) MASH 2상 데이터 발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ASCO는 글로벌 최대 항암 학회로 글로벌 표준 치료요법을 바꾸는 후기 임상 데이터가 다수 발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5월 29일~6월 2일 개최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ASCO는 다음주 화요일 밤에 초록 제목이 공개될 예정으로, ASCO에서 발표될 주요 임상 목록을 프리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국내 관점에서 ASCO 발표 유무를 관심있게 지켜볼 만한 기업은 유한양행 (MARIPOSA OS)과 리가켐바이오(ROR1 ADC)"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