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 높은 종목은…"실적은 주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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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지수 전반의 상승모멘텀이 둔화되고, 시장 전체의 실적전망치 상향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기 힘든 국면의 조정장세에서는 개별 종목의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모델은 코스피 횡보 국면과 이익모멘텀 둔화 국면에서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모델의 핵심 아이디어는 ▲지난 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 ▲최근 실적전망이 빠르게 상향조정 ▲전년대비 이익증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며 "해당 요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백테스팅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 발굴 확률은 44.3%→56.8%로 높아졌으며, 상위 30종목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시 과거 5년간 코스피 대비 12.1%p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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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종목은 가장 최근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를 했던 기업이 그 다음 분기에도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확률이 높다는 통계적 결과에 기인한 것이다. 이는 업황이 좋은 기업들의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유지하는 경향, 도박꾼의 오류로 인해 최근 분기 실적이 기대치 이상이면 다음에도 놀라운 실적이 달성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다음 분기 실적을 낮게 추정하는 사례가 많다.


다음 실적전망이 빠르게 상향된 종목이 확률 측면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 발빠른 애널리스트들이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컨센서스가 상향된다. 그러나 시장 전체의 기대치를 의미하는 컨센서스 결과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낮은 이익 전망치와 합쳐지며, 발빠른 애널리스트들이 최근에 추정한 수치에 비해서는 낮게 측정된다. 때문에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된 경우, 서프라이즈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지닌다.


마지막으로 이익증가율 전망치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변화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정확한 추정을 하기 힘들어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이익전망치가 20% 이상으로 높은 기업 경우 기업을 좋게 포장하기 위해 이익전망을 추가로 상향시킬 유인도 적어지며, 자신의 추정이 잘못된 것인지 의심하며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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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2분기 기준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포스코( POSCO홀딩스 ), SK , 에쓰오일( S-Oil ), 롯데케미칼 , 현대제철, 금호석유 , SK C, GS , HD현대미포 , 한국가스공사 , HL만도 , 동국홀딩스 , 현대백화점 , LX세미콘 , 메디톡스 , 에스엠 , 효성화학 , 세아베스틸지주 , HD현대건설기계 , 데브시스터즈 , LX하우시스 , SBS , 콘텐트리중앙 , 서진시스템 , 바텍 , 키다리스튜디오 , 신세계푸드 , 태광 , LS에코에너지 , 한솔아이원스 등이 선정됐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의 나열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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