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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이번 성과급은 다 여기에 넣는 거야"…맘 변한 직장인들 불개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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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용대출 예년보다 덜 갚아…대기성 자금도 22.4조 이탈


직장인들이 연초 성과급을 받아 대출을 갚던 '1월의 공식'이 불장에 결국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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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2230억원 줄어 최근 5년 사이 감소 폭이 가장 작게 나타난 것인데요.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같은 기간 16조원 가까이 늘었고, 증권사에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도 3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국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보너스 자금까지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월 말 기준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455억원으로, 한 달 사이 2230억원(0.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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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월은 직장인들이 성과급을 받아 신용대출부터 갚는 경우가 많아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시기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2022년 이후로 시계열을 넓히면 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사이 감소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2022년 2조5151억원 ▲2023년 3조3506억원 ▲2024년 1조240억원 ▲2025년 1조5950억원으로, 조원 단위로 감소했던 과거와 크게 대비됩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대출은 많이 늘지 않았다. 가계에서 대출을 예년보다 덜 갚은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의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되지도 않았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오히려 이탈 흐름이 뚜렷합니다. 5대 은행의 1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51조5379억원으로 한 달 사이 22조4705억원(3.45%) 감소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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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월은 기업의 부가세 납부와 성과급 지급 등으로 법인을 중심으로 요구불예금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조8300억원가량 줄어드는 데 그쳐 올해와 감소 폭 차이가 컸습니다. 1월 보너스 자금이 은행으로 들어오던 기존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은행서 빠진 자금, 증시로 이동…증권사 대기성 자금 15.8조 늘어


금융권에서는 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코스피가 올해 들어 5000선을 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이 은행에 머물지 않고 자본시장에 바로 유입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200선을 돌파한 지난 1월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200선을 돌파한 지난 1월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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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9일 기준 103조7072억원으로 한 달 사이 15조8781억원(15.31%) 늘었습니다. 은행의 신용대출 감소 폭이 축소되고, 요구불예금이 줄어든 자리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이 채운 셈입니다.


주목할 점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거의 줄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에 주식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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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월 말 기준 30조2779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9914억원(9.8%)이 증가했습니다. 은행 대출을 상환하지 않은 채 유지하면서 오히려 증권사 대출까지 끌어 쓰는 투자 형태가 확산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활황으로 개인의 주식 투자 의지가 강해지며 유동 자금이 은행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연초에는 특히 성과급 등으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이런 흐름이 더 뚜렷하게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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