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예술교육센터' 8일 개관…국내 최초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공간

8일, 9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축제도 열려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전경(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최초 어린이와 청소년의 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8일 양천구 신월동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10년 넘게 방치됐던 김포가압장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센터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8일과 9일 이틀간 개관축제도 열린다.

센터는 총 면적 7000㎡, 연면적 1190㎡ 규모(총 2개 층)로 인위적 개조나 시설 허물기를 최소화해 기존 형태를 최대한 유지했다. 실내에는 3개의 교육 스튜디오와 다목적실, 예술가교사(Teaching Artist, TA) 연구실 등을 배치해 아이들의 실내 활동과 교사들의 프로그램 연구가 상시 가능하다.

센터 개관은 2014년 3월 시와 시교육청이 함께 발표한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 중 하나다.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을 접하면서 지적 호기심을 되찾고 스스로 창조적 즐거움을 배울 수 있도록 센터 설립이 추진됐다.

운영을 맡은 서울문화재단은 공모로 선발된 예술가교사(TA)들이 상주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학교와 연계한 주중 정규프로그램과, 개인과 가족, 주민들을 위한 주말·야간 특화프로그램 등으로 나뉜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초·중학교 교과내용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예술과 놀이를 통해 학습 의욕과 성취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운영 역시 최근 강조되고 있는 ‘학교 밖 교육’의 중요성에 맞춰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과 연결한다.

인근 지역주민 등을 위한 주말·야간 프로그램은 공예, 목공 등 생활예술 프로그램과 예술동아리활동 등 커뮤니티예술 활성화를 지원한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개관축제 포스터(제공=서울시)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실험하고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주 예술가교사들의 예술창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해 연간 2만 명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서남권 지역의 대표 문화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전용공간을 시 전역에 확대 조성한다.

한편, 8일과 9일 센터 개관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는 ‘예술을 통한 일상 속 탐험, 즐거운 놀이,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진행된다. 센터 소개와 함께 예술체험, 거리예술공연, 아카이빙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대표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시민들이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녹색정원을 꾸미는 '업사이클 가드닝' 등이 있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교육을 중심으로 시민이 센터의 주인이 돼, 참여와 체험으로 일상의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는 문화플랫폼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