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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광주U대회 학생 동원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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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승용]

“학벌없는사회 광주시민모임 “교육청 학생 강제동원 확인”
“학생·교직원·공무원 동원 계획 중단…교육지원에 충실해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28일 “광주광역시교육청은 광주U대회로 인한 파행적인 업무운영과 비교육적인 학생 동원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학사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신시대에나 있을 법한 국제행사 동원이 오늘날 광주시교육청에서도 태연히 일어나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이번 광주U대회 파행사례에 대해 변명이나 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광주광역시 U대회 지원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모든 부서에서 세부계획을 마련한 가운데, 총 12개 사업 형태로 U대회 추진단을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구성,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사모는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공문을 내려 현장체험학습 명목으로 경기장 별 2~3개 경기관람을 협조 요청하고 4월30일까지 경기관람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경기장에 학생들을 동원하라는 행정지시가 될 우려가 크고 학습권을 침해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진보교육감 체제 하에서 이런 폐단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도 여느 때처럼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하려는 계획을 확인한 것이다.

학사모는 또 “광주시교육청이 직접 U대회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학생·교직원·공무원들을 동원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행위”라며 “국제 스포츠행사인 만큼 학생들에게 대회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목적으로 쓰여야 할 ‘학급운영비, 교육복지투자사업비, 자유학기제, 희망교실, 혁신학교’ 관련 비용이 광주U대회 참여분야에 지출되도록 광주시 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종용하고 있다”며 “시교육청 예산이 광주U대회에 사용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사모는 이어 “꿈나무 서포터즈 운영이란 명목으로 1교 1국가 자매결연을 맺어 경기장 응원 및 입출국 시 환영·환송행사에 참여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모든 학교에 내려 보냈다”며 “교육청 및 직속기관 직원은 1기관 1경기 관람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각 기관(부서)으로 계획을 수립하게 한 것도 강제 동원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의 운영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 직원 150명을 10~30일 간 파견한다는 것이다. 이는 광주U대회 기간 동안 광주교육을 일정 정도 포기하고, 광주U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학사모는 “파행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교육청에 준엄한 책임을 묻는다”며 “▲광주U대회 추진단 해체 ▲학생, 교직원, 공무원 동원 계획 중단 ▲본연의 목적에 맞는 교육지원에 충실하라” 촉구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30일까지 일인시위를 전개한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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