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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위기감

최종수정 2014.10.10 10:15 기사입력 2014.10.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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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1위, 점유율 계속 하락
농심·남양 등 후발업체 맹추격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음료업체들의 물불 안가리는 '물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1위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가 추락하고 있다. 생수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데,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샘물협회 및 AC닐슨 등에 따르면 올해 시장점유율 46.3%로 시작한 제주삼다수가 8월 현재 42.5%로 3.8%포인트 떨어졌다.

1월 46.3%, 2월 46.5%, 3월 45.7%, 4월 45.0%, 5월 44.3%, 6월 43.8%, 7월 42.7%, 8월 42.5%로 7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내년 1ㆍ4분기 안에 40%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공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199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용기와 라벨 디자인 변경을 준비하고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삼다수의 용기, 라벨 디자인은 현대카드가 맞아 진행 중이다. 현재 적재 실험 등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달 중 디자인 보완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먹는 샘물 브랜드 1위의 위상에 걸맞게 제주삼다수 고유의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글자모양과 용기, 라벨 디자인을 변경할 것"이라며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1998년 제품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던 제주삼다수가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업체뿐 아니라 유통업체도 PB(자체브랜드) 제품을 내면서 생수시장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로 마케팅을 강화, 시장점유율을 5% 이상 끌어올렸고, 내년에는 10%대를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도 올해 1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수 매출을 2년 안에 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원구 대표가 직접 생수 사업 확대를 지시해 담당 인원도 늘리고 생산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팔도 역시 최근 '지리산 맑은샘'을 6년만에 리뉴얼하는 등 수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수입 생수업체인 에비앙, 볼빅 등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편 우리나라 생수 시장은 국내 판매가 허용된 1995년 이후 꾸준히 규모를 늘려 1995년 726억원, 2000년 1471억원, 2006년 2495억원, 2013년 54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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