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호재…자동차 부품주도 랠리

현대차와 협력 소식에 화신·구영테크 등 큰 폭 상승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한 현대차와 애플의 협력 소식이 이달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카에 현대차 자체 개발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채용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부품주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30분 기준 자동차 부품기업 화신 은 장중 20% 가까이 올랐다. 동원금속 (12%), 아진산업 (11%) 등도 큰 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애플카 호재…자동차 부품주도 랠리


이달 들어 자동차 부품주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구영테크 는 전일까지 55% 급등했고 상신브레이크 (29.6%), DH오토웨어 (26.5%), HS효성첨단소재 (25.9%), 삼원강재 (24.4%), 모베이스전자 (24.6%), KBI메탈 (21%)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선 한온시스템(13%), HL만도 (15%), 현대모비스 (9.4%), LG이노텍 (7.2%), 현대위아 (5.3%) 등도 상승했다.


자동자 부품주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소식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일부 매체들은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현대차 그룹과 손잡기로 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애플카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애플사 위탁생산이 유력한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주변에 있는 구영테크 , 화신 , 동원금속 등 부품 기업 위주로 주가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자동차 부품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와 원가율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등을 이유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애플카 이슈를 제외하곤 현재 업종 전체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생산 차질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생산이 이뤄질 경우 결국 E-GMP에 참여하는 부품업체들에도 수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E-GMP 개발, 부품생산, 위탁생산 등에 직접 참여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를 포함해 해당 플랫폼 전기차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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