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 종목, 찬바람에 사라졌나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최근 한달간 공매도 과열 종목이 자취를 감췄다. 전체 공매도 거래는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은 잦아든 것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는 오는 25일 이후 이같은 흐름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삼립 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현재까지 한 건도 적출되지 않았다. 지난 7월에 예스티 , 에스에프에이 , LG디스플레이 , 씨젠 , 덕산네오룩스 , 톱텍 , LG이노텍 , 에스원 , 삼성E&A 등 9개 종목이, 지난달에 보름간 SPC 삼립 외에도 BGF LF 가 지정됐던 것을 감안하면 급속히 과열 종목이 사라진 것이다.

전체적인 공매도 거래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경우 총거래량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비중은 최근 한달간 2~4%대를 오가고 있으며, 코스닥은 0.5~0.9%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공매도 과열 종목은 공매도 비중과 증가율, 주가를 고려해 지정되며 1거래일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주가 하락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도입됐다. 오는 25일부터는 보다 강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지금은 주가하락률 5% 이상, 공매도 비중이 코스피 종목의 경우 20%, 코스닥은 15% 이상, 공매도 비중 증가율 2배 이상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공매도 비중 기준이 코스피 18%, 코스닥 12%로 낮아지고 공매도 비중 증가율 대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로 요건이 변경되는 것이다.

최근 공매도 과열 종목이 지정되지 않은 것은 이같은 규제 강화 흐름으로 인한 경계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이후에는 바뀐 기준에 따라 과열 종목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심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적인 공매도 규모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특정 종목에 집중되는 현상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 기준이 완화된 이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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