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올해 3분기 실적과 주가가 다소 엇박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효과'로 삼성은 실적향상을, 현대차그룹은 주가상승을 경험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3분기 실적을 게재한 삼성(삼성전자 등 5곳)과 현대차그룹(현대차 등 6곳) 계열사 영업이익은 각각 5조9415억원, 3조3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6조7414억원, 3조3396억원을 각각 11.8%, 0.4% 밑돌았다.삼성그룹 계열사들은 환율효과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뚜렷했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21,250전일대비3,250등락률-1.45%거래량5,102,912전일가224,5002026.04.24 09:30 기준관련기사단기 고점 피로감에 코스피 장 초반 하락 전환…코스닥은 상승조선주, 호실적에 AI 확장까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하나월가 전문가 "삼성전자도 하이닉스처럼 美증시 상장해야"[SK하이닉스 ADR 날개③] close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9.7% 증가한 7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계열사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환율 상승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3분기 주가는 오히려 10.5% 내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IM) 부문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해 3분기에도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3분기 초까지는 부진했다. 그러다 지난 8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때마침 8월 중국법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출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막상 실적을 공개해보니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와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환율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4분기부터 환율ㆍ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시장도 정부의 수요진작 정책과 북경현대의 가격인하ㆍ신차투입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