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고수들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부 ELS 투자자는 외국인 매도공세에 코스피가 1780선까지 밀리면서 원금 손실 구간에 도달, 울상을 짓고 있지만 한쪽에선 또다른 투자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 대형증권사 PB센터에는 주식 매수 시점과 새로 투자할 ELS 상품을 묻는 전화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 지수가 급락하면서 원금 손실 구간(Knock-In Barrier)에 바싹 다가선 종목형 ELS가 속출하고 있지만 일부 ELS 고수들은 오히려 내려간 지수로 인해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이들은 ELS 투자경험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3, 4분기 유럽재정위기로 위기감이 확산됐을 때 발행됐던 ELS가 올해 1분기 주가 반등과정에서 상당수 조기상환을 맞으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는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윤동섭 지점장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일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큰 손들은 공포심이 시장을 지배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여긴다"며 "올해 초 지수 상승 부담으로 ELS 투자를 꺼리던 투자자가 다시 EL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유안타증권00347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5,190전일대비90등락률+1.76%거래량726,940전일가5,10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유안타증권, AI 기반 영상형 컴플라이언스 교육 '준법·라이프' 도입유안타증권, 정기 주주총회 개최…"고배당 정책 유지"유안타증권, 금융센터평촌지점 '반도체 산업' 투자설명회 개최close
이중호 연구원은 "지난달 손실구간(낙인) 우려 대상이었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 발행이 많았던 것은 헤지 트레이더의 높은 쿠폰 제시와 낙인 터치 종목들이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ELS 투자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베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국내 ELS 발행 규모는 5조5000억원 가량으로 역대 최고 발행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가 지나치게 낮은 데다 펀드도 변동장세로 인해 수익률이 부진하자 ELS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이 급속히 증가한 것.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전월보다 6740억원 감소한 4조8466억원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발행종목건수는 총 1708건으로 최다치를 기록해 인기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