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상회했지만…2조원 가까이 차익 실현한 개인투자자

양도소득세 회피 위해 매물 내놓은 개인 대주주
코스닥서도 개인투자자 1조원 넘게 차익 실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반등한 가운데 개인들은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해 2조원 가까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국내 증시는 연휴에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9%(20.69포인트) 상승한 3020.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21분 2991.55까지 떨어지는 등 30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가파르게 올랐다.

올해 말을 앞두고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연말 쇼핑 시즌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8.5%, 2019년 대비 10.7% 늘었다.


그럼에도 개인의 매도세는 거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자가 확정되기 때문에 개인 대주주들이 양도세 관련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배당기준일에 맞춰 금융투자 중심 매수 유입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투자에선 1조46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32억원, 1조521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9661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의 상승폭은 4.26%로 가장 컸다. 이어 섬유의복(3.71%), 금융업(1.27%), 의약품(1.19%), 기계(1.11%) 등 순이었다. 의료정밀(-1.86%), 운수창고(-0.65%) 순으로는 하락했다.


기아를 제외한 모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했다. 셀트리온 의 상승폭은 5.88%로 가장 컸다. 이어 SK하이닉스 (1.19%), 삼성SDI (1.09%), NAVER (1.05%), LG화학 (0.80%), 삼성바이오로직스 (0.56%), 카카오 (0.44%), 현대차 (0.23%), 삼성전자 (0.12%) 순으로 올랐다. 기아 는 0.35%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9%(16.08포인트) 상승한 1027.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대 상승폭을 유지했던 코스닥은 장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0억원, 824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294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디지털콘텐츠의 상승폭은 4.47%로 가장 컸다. 이어 종이·목재(4.36%), IT 부품(3.45%), 일반전기전자(3.21%), IT S/W & SVC(3.09%) 등 순이었다. 통신서비스(-0.89%), 정보기기(-0.70%), 운송장비·부품(-0.29%), 운송(-0.23%), 건설(-0.13%) 순으로는 떨어졌다.


에이치엘비를 제외한 모든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했다. 엘앤에프 의 상승폭은 8.60%로 가장 컸다. 이어 위메이드 (6.98%), 펄어비스 (6.79%), 천보 (6.03%), 에코프로비엠 (5.39%), (3.87%), 셀트리온제약 (3.78%), 씨젠 (1.15%), 카카오게임즈 (0.98%) 순으로 상승했다. HLB 는 0.46% 하락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