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노동자 총결의대회…"구조조정 도미노 막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오는 24일 800여명의 증권노동자가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 업계에 돌고 있는 구조조정 분위기가 확산돼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도 안 된 시점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열려 올해도 여의도 증권가는 '구조조정'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관계자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15개 증권사 노조와 공동으로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 교보증권 , 대신증권 , 신한금융투자, 코스콤, 하나대투증권, 하나대투IB,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 I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 SK증권 등 노조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증권업종본부 관계자는 "한양증권과 NH투자증권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노조 소속이 아닌 증권사에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부 측은 이날 총 800명의 증권 노동자가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4년만에 모인 증권맨들이 1년도 안돼 또다시 거리로 나선 것은 최근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이 재차 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하이투자증권 경영진은 전체 지점 48개 중 20개를 통폐합하고 직원 850명 중 250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노조는 반발의 뜻으로 이달 초 거리 집회를 벌였다.

앞서 IBK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30명 정도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비슷한 시기 희망퇴직에 나섰던 LIG투자증권도 10명 정도의 직원이 퇴사했다. 이외에 비엔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의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종본부는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는 판단에 이번 증권 노동자 총결의대회를 열게 됐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대외협력국장은 "하이투자증권의 이번 도발을 막아내지 못하면 전체 증권사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것으로 판단 ‘둑이 무너지면 전체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조합원들을 조직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총결의대회는 하이투자증권의 구조조정 계획 백지화에 역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수 국장은 "자체 조사 결과 최근 2년새 증권사 지점 417개, 직원 6000여명이 사라졌다"며 "모든 증권사에서 더 이상의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도록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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