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컨설팅업체에 위탁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검토 내용은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과 시장성, 판매 모델에 따른 수익 구조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의 위탁을 받은 컨설팅업체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과 셀트리온의 수익 모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셀트리온은 직접 판매와 현지 파트너십이라는 이원화 전략을 쓰고 있다.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판매를 하되, 지역별로 현지 유통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취약한 글로벌 마케팅·판매망을 만회했다. 삼성의 수익 모델에 비해 수익과 위험부담 모두 높은 구조다. 결국 '위험 부담을 덜 것이냐, 위험을 안고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것이냐'로 갈리는 셈이다.SK케미칼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검토한 것은 기존 사업의 틀을 유지하면서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SK케미칼의 제약부문 매출은 4490억원(업계 10위권)으로 '대기업 제약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지 않을 정도다. 만약 SK케미칼이 현재 개발 중인 세포배양 백신과 바이오신약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가하면 보다 탄탄한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을 만드는 세포배양 백신은 바이오시밀러와 기존 구조가 유사한데다 SK케미칼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백신은 아무래도 계절을 타기 때문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은 "현재 세포배양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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