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공식 발표됐지만 이른바 '사드 보복주'들은 주식시장서 힘을 내지 못했다.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왔던 데다,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6일 오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 간 중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7월 한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결정한 이후 자국민들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는 금한령 등 일련의 '사드 보복 조치'들을 행해 왔다. 이에 면세점, 화장품, 항공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주식시장에서도 부진했다.
이들 주가가 하락한 건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돼 왔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들의 경우 한중 간 해빙무드가 이어지면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됐고, 주가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대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8% 급등했고, 신세계는 같은 기간 무려 47% 상승했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했던 점도 작용했다. 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5.75포인트(1.42%) 내린 2474.37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3일째 약세를 보이면서 768.39까지 밀렸다.
정작 기다렸던 뉴스에 힘을 쓰지 못했지만 장기 전망은 밝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책이 구체화된다면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은 다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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