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오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중국 소비주들이 환호하고 있다.
얼어붙었던 한ㆍ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었고, 이로 인해 광군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반영하는 분위기다. 가장 반응 범위가 넓은 업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피해주'에서 '중국 소비 수혜주'로 순식간에 입장이 바뀐 화장품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소비 관련주의 주가 상승 분위기는 광군제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다. 가장 반응 범위가 넓은 업종은 '사드 피해주'에서 '중국 소비 수혜주'로 순식간에 입장이 바뀐 화장품이다.
티몰에서 유아용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을 판매해 중국 엄마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제로투세븐과 유아생활용품 브랜드 ‘비앤비(B&B)’를 판매하는 보령메디앙스 역시 10월 이후 주가가 우상향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 소비주의 이러한 분위기는 광군제에도 불구하고 관련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던 지난해 10월, 11월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이 1207억위안(약 20조3270억원)으로 30% 넘게 증가하고 행사 참여국가도 25개국에서 한국을 포함한 50개국으로 증가했지만 국내 증시에 상장해 있는 중국 소비주는 사드 이슈로 인해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는 쓴 맛을 봤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주를 억눌렀던 사드 리스크가 완벽하게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변동성이 축소된 것 만으로도, 심리적 요소는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군제 특수의 주가 반영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중국 소비 부진의 원인이었던 1인당 가처분소득증가율이 올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하며 향후 소비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최근 한·중 관계개선 합의 이후 실제 중국 소비확대 가능성을 판단하는 1차 기준으로 한국 제품의 광군제 소비를 언급하고 있다"며 "중국 가계의 소비여력 확대, 광군제 이벤트는 중국 소비의 계절성으로 이어지는데, 이 때문에 4분기 중국 소비주들의 주가 강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광군제 당일 알리바바 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어난 25조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이 프로모션을 확대중이라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군제란?=11월 11일. 광군제는 본래 솔로들을 위한 행사가 주를 이루던 날이었지만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대대적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뛰어 넘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잡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