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관련株 급등에 전문가들 "투자 경계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그동안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피해를 입었던 이른바 '사드관련주'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많고 테마적 성격을 띠는 경향도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한 와중에도 사드관련주는 대부분 크게 올랐다. 중국 판매실적 급감 등의 악재로 지난해 말 5년간 지켜온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 에 내준 현대차 는 7.41%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7.11%)와 기아 (3.01%)도 모처럼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밖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피해를 입은 하나투어 (3.74%)와 모두투어 (7.56%), 아시아나항공 (9.95%)과 대한항공 (5.90%), 한국화장품 (26.97%)과 아모레퍼시픽 (7.24%), 호텔신라 (8.61%) 등 여행ㆍ항공ㆍ숙박 업종 모두 급상승했다.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일인 지난 24일 중국의 A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7개월 만에 내놓는 등 사드보복 완화 기대감이 생겨서다. 이날 열리는 주중 한국대사관의 행사에 중국 차관보급 인사가 참석키로 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엔 귀빈을 보내지 않았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확인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사드완화로 인한 실적 회복이나 한ㆍ중 정부의 관계 회복에 관한 실질적 증거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도 중국 A여행사의 상품이 비슷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며 "단체비자를 받아 한국에 단체관광을 오는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사드완화 분위기는 아직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어제 사드완화 기대로 화장품 업종지수가 7%나 급등했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주가 향방은 뚜렷한 근거나 변화가 확인돼야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간 30% 이상 급등한 탓에 앞으로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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