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현금배당 공시 기업중 유가증권 51%, 코스닥 55% 배당금 늘려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도 사상 최대 전망…우선주 관심도 높아질 듯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상장사 절반 이상이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사 배당금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배당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지난해 기말 현금배당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267개 기업 중 51%인 136개 기업이 전년 대비 배당액을 늘렸다. 배당액을 유지한 기업은 90개였고 줄인 기업은 41개로 15%에 불과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해 기말 현금배당을 공시한 279개 기업 중 55%인 153개 기업(55%)이 배당을 늘렸다. 배당을 유지한 기업은 76개, 줄인 기업은 50개였다.
기업 실적과 배당이 동반돼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가의 최소 전망치를 가정하더라도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이 94조원 이상으로 전년 87조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업 실적과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배당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서프라이즈 기업의 경우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올해도 주주환원 정책을 밝힌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고 고배당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금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상법개정안 등으로 의결권 가치가 희석되며 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과거 기업들이 배당을 소홀히 하던 시기에는 우선주 할인 폭이 커 금융위기 이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대비 30~40% 수준에 머무르기도 했다"면서도 "최근 배당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현재는 이 비율이 55~ 6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액주주의 권익이 보호되고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로 기업 투명성이 높아진다면 우선주가 저평가 받아야 할 이유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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