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공포 속에 전기가스·통신株 '분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그렉시트 공포로 국내 증시가 낙폭을 키우는 사이 전기가스·통신업종만은 소폭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전력 은 전장대비 100원(0.21%) 오른 4만7000원에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대표 통신주인 KT 는 전장대비 0.17%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텔레콤과 LG유플러스 는 0.61%, 1.29% 하락했지만 코스피 지수 하락율과 비교해서는 낙폭이 작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주들의 급락으로 2.40% 하락 마감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이날 코스닥 전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주말사이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오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우려가 제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에 둔감한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밤 IMF의 그리스 지원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가 낙폭 회복에 실패했다"면서 "향후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리스크 지표 상승에 가장 둔감했던 업종은 전기가스, 통신업종이었다"면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단기 대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뇨 관련주 등 매크로 변수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도 주목할 만 하다. 농업기계, 비료주들이 대표적이다. 증시 급락장 속에서도 엘리뇨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기계를 생산·판매하는 대동 은 1.98% 상승했고, 농약제조사인 동방아그로 와 대표 비료주인 조비 는 각각 3.21%, 5.39% 하락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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