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이러한 증권가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주주인 G&A사모펀드가 회사 매각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면서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라 소액주주 위상제고 등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을 추진해온 G&A사모펀드는 매각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자 수익성 제고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와중에 사명을 이베스트증권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미국 이트레이드 파이낸셜과 제휴로 사명을 빌려썼던 이트레이드증권은 현재 15년간 사용해온 사명을 유지할 경우 이트레이드 파이낸셜과 계약에 따라 해외사업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해 실적만 놓고보면 호조를 보이며 외형상 정상화되는 모습이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내부에서 나온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1.9% 늘어난 5181억원, 영업이익은 335.5% 증가한 30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내에서도 이번 실적호조는 지난 2013년 실적 부진에 의한 기저효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치상에 보여지는 것같이 엄청난 호조를 보였다 보기 어렵다"며 "2013년도 실적에 대비한 기저효과와 함께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보유채권 가치 상승, 판관비 축소 등에 따른 비용축소가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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