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다시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완화 속에 중국·한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 특히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올해 3·4분기 실적 부담이 가세하면서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돼 코스피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코스피의 정체 속에서 경기와 수급 모두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중국 3중전회를 앞둔 경계 심리와 10월 유럽의 지표 후퇴로 경기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경기와 수급 모멘텀의 둔화가 시장의 추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실제로 펀더멘털과 수급 모멘텀이 꺾였다기보다는 심리와 실물개선의 시차에 따른 일시적인 마찰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마찰음을 극복하고 우상향의 경기방향성이 뚜렷해질 전망이므로 전략이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의 그림을 감안해 조정시 소재, 산업재 등 주도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주도주 중심의 전략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술적인 변화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기대심리와 경계심리, 경제지표·실적을 확인하려는 관망심리가 혼재되면서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보다는 계단식 상승패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적인 대응은 주도주 중심으로 가져가되 단기적인 전술적인 대응을 통해 +α의 수익률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11월부터 미국의 쇼핑시즌이 도래한다. 올해 말 쇼핑시즌 매출액은 3.9%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증가율인 3.5% 및 10년 평균 3.3%보다 상승한 수치다. 주가도 통상적으로 홀리데이 시즌엔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2000년 이후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꾸준한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섬유의복, 온라인쇼핑 업종에 주목할 때다.◆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연방정부 폐쇄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주택시장과 가계자산가치 회복으로 소비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이익성장으로 투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모멘텀 둔화와 3차 양적완화 축소가 미뤄지면서 저금리와 달러약세 기조가 유지 중이다.
유럽 경기모멘텀 둔화가 경기사이클 악화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중심국의 부동산 가격과 가계 소비 회복 그리고 투자사이클 개선으로 인해 수출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증시는 정부정책 영향을 받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는 산업 개혁을 위한 구조조정과 경제 성장을 위한 내수부양을 균형 있게 강조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소비재 강세, 자본재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