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하반기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철강업체들에 대한 실적 하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경우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400억∼45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도 마찬가지로 원료 수입 규모에 따라 실적을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1250원까지 가면 포스코의 영업이익을 20%, 1450원까지 갈 경우 28% 하향조정할 것"이라면서 "물론 완화환상 재료비용 증가분을 제품가격에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환율 상승 여부는 철강업체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항공주 역시 여객수요를 결정하는 ▲경제성장률(GDP) ▲국제유가 ▲환율 이라는 세 지표에 모두 적신호가 켜지며 약세를 보였다.
김대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항공유가가 120달러 선으로 지난해 98달러 선에서 큰 폭 상승했고, 스탠다드차타드(SC)가 하반기 국내 GDP 전망치를 3.5% 하향하는 등 지표 상 항공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환율이 전망치 대비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10원 상승할 때마다 아시아나항공은 80억원, 대한항공은 430억원 가량의 마이너스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유류비나 공항사용료, 항공기 대여비 등의 달러 결제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은 항공사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환율상승의 최대 피해주로 꼽히는 여행주도 연일 하락중이다. 전날 8% 급락했던 자유투어는 현재 4% 가까이 밀리고 있고, 5% 하락 마감한 모두투어도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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