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 악화, 연말특수 빼곤 호재 없어, 2011년 사업계획 조기 수립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해를 마무리 하는 4ㆍ4분기가 시작됐으나 전기ㆍ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국내 주력 제조업종의 업황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반등으로 올해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며 3분기까지 호실적을 올렸으나 하반기 이후 소비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제품 공급이 과잉이 심화되고 있어 매출 확대를 위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ㆍ전자업종은 '반도체ㆍ액정화면(LCD) 가격하락 및 스마트폰 등 첨단IT기기 수요 감소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가격은 지난 5월 2.5달러를 상회했던 DDR3 1GB D램 가격이 최근 들어 2달러 초반까지 급락했고, LCD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은 월드컵 등의 특수가 사라지며 TV시장 수요와 함께 줄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요를 이끌어 온 휴대전화도 4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거의 없는 데다가 10월 이후 출시될 태블릿PC 등 IT신제품 등의 판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고민거리다.자동차업종은 지난해 4분기 정부가 추진한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4분기 실적이 좋았으나 올해는 이러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수요는 제한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출은 이란 제재에 따른 수출차질과 유럽 경제 위기,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판촉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3.2% 내외 감소하고, 내수시장도 생산과 판매 각각 10.9%, 17.9%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가 상승은 하반기에도 멈추지 않고 있으나 제품가격에 반영을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포스코는 4분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수요산업의 반대에 부딪치며 3분기 수준에서 동결로 결정했다. 조선용 후판과 열연강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생산을 늘리면서 수입산 대체 효과를 기대했지만 저가 공세로 나서고 있는 중국과 일본산 제품 수입은 줄지 않으면서 가격 경쟁만 부추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오는 11일 인도 정부가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공사와 관련해 인도 정부가 법적 타당성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며 월말에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다음달 제2고로 화입을, 동국제강은 브라질 일관 제철소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영업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